원달러 환율이 국내외 증시 반등에 이틀재 하락세를 이어가며 1360원대로 떨어지고 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4.5원이 하락한 1368.5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반등 소식에 개장과 동시에 3원이 내린 137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역내를 중심으로 매도물이 나오면서 환율 레벨을 1360원대로 떨어트리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9시30분 현재 전날보다 13.52p 상승한 1117.13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9.35p 오른 361.78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254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환율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

앞서 밤사이 열린 미국 증시는 금융주의 강세와 IBM의 실적 호재로 급등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279.01p(3.51%) 상승한 8228.10으로 마감해 하루만에 8000선을 회복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66.21p(4.60%) 오른 1507.07을 기록했고, S&P 500지수는 35.02p(4.35%) 상승해 840.24로 장을 마쳤다.

전날 출범한 오바마 정부의 새로운 금융지원책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부 장관 내정자는 이날 의회 인사청문회에서 은행들의 부실자산을 인수해 대차대조표를 깨끗이 만들기 위한 배드뱅크를 설립할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포괄적인 금융지원책을 몇주 안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뉴욕 역외선물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360원대의 약보합권으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1개월물 기준으로 직전일 최종호가인 1365/1368원보다 높은 1372/1374원에 호가를 출발했다.
환율은 이후 1376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자 점진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1365원선까지 되밀렸다. 최종 호가는 1360/1365원에 제시됐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외 증시가 반등에 성공함으로써 환율이 아래쪽으로 향하고 있다"며 "설연휴를 앞둔 네고물량 출회와 결제수요가 맞무려 있어 이에 따라 낙폭을 결정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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