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를 앞두고 자금 마련에 나선 수출기업들이 네고물량을 내놓으면서 원달러 환율이 사흘만에 하락반전 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원 내린 1373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금융주의 불안으로 미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개장과 동시에 0.5원이 오른 137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역외에서 쏟아져 나오는 매수세와 종합주가지수 급락에 상승폭을 확대해 장중 1385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투자심리가 다소 진정되면서 종합주가지수 낙폭이 줄어들고 매수 강도도 작아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폭을 축소, 다시 1370원대로 밀렸다.

오전 11시를 넘기면서 주가 낙폭 만회와 수출기업들의 네고물량이 쏟아지면서 하락반전한 뒤 오후들어 장중 저점을 1366.5원까지 낮추기도 했다.
장막판 반등한 환율은 결국 1370원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3.20p 하락한 1103.61로 마감됐으며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5.76p 떨어진 352.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국내 증시에서 2418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환율 하락을 제한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 증시가 급락한 여파로 종합주가지수가 폭락세로 개장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진정됐다"며 "수급면에서 결제수요보다 네고물량이 우위를 보이면서 사흘만에 하락반전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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