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380원선을 돌파했던 원달러 환율은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반전하고 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2시 15분 현재 전날보다 1.3원 내린 1373.2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금융주의 불안으로 미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개장과 동시에 0.5원이 오른 137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역외에서 쏟아져 나오는 매수세와 종합주가지수 급락에 상승폭을 확대해 장중 1385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오전 9시 40분을 넘어서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진정되면서 종합주가지수 낙폭이 줄어들고 매수세 강도도가 작아지면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폭을 축소, 다시 1370원대로 밀렸다.

오후 11시를 넘기면서 주가 낙폭 만회와 수출기업들의 네고물량이 쏟아지면서 하락반전, 장중 저점을 1372.5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12시5분 현재 전날보다 16.69p 하락한 1110.12를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3.91p 하락한 354.28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국내 증시에서 1371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환율 상승에 무게를 싣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 증시가 급락한 여파로 종합주가지수가 폭락세로 개장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진정되고 있다"며 "수급면에서 결제수요보다 네고물량이 우위를 보이면 장중 하락반전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네고물량이 어느정도 출회되느냐와 주가 변동이 환율 변동폭을 좌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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