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국내외 증시 급락에 장중 1380원선을 돌파하는 등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55분 현재 전날보다 2.5원이 오른 1377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금융주의 불안으로 미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개장과 동시에 상승쪽으로 무게를 실었다. 개장가는 전날보다 0.5원 오른 1375원. 이후 원달러 환율은 역외에서 쏟아져 나오는 매수세와 종합주가지수 급락에 상승폭을 확대해 장중 1385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오전 9시 40분을 넘어서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진정되면서 종합주가지수 낙폭이 줄어들고 매수세 강도도가 작아지면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폭을 축소, 다시 1370원대로 밀리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9시55분 현재 전날보다 24.49p 급락한 1102.32를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6.02p 하락한 352.17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국내 증시에서 394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환율 상승에 무게를 싣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 증시가 급락한 여파로 종합주가지수가 폭락세로 개장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진정되고 있다"며 "장중 수급상황이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 주가지수와 역동조화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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