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 취임으로 한미 관계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큰 틀에서 양국의 협력 관계는 지속되겠지만 FTA비준과 북핵 문제를 둘러싼 일부 갈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신은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오바마 정부가 본격적으로 출범하면서 한미 동맹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큰 틀에서 한미간 협력 관계는 지속될 전망입니다. 외교전문가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전통적인 동맹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며, 한미 관계에 대해 군사동맹을 넘어서 국제 문제를 함께 논의하는 포괄적 동맹관계로 발전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면서 양국간 공조 기조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다만 보수성향의 한국 정부가 진보와 변화를 추구하는 민주당 정권과 각론에서는 이견 대립을 보일 수는 있다는 분석입니다.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는 사항은 경제 협력 부분입니다. 수출의 11%를 미국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 입장에선 미국 경제 회복이 곧 국내 경기 회복으로 직결되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발표한 대규모 경기 부양책 집행과 유동성 공급을 위한 국제 공조에 나설 경우 국내 경제 파급효과도 긍정적일 전망입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이 신성장 동력으로 이른바 '녹색산업'을 동시에 강조하면서 이 분야의 투자 기회가 확대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반면 한미 FTA 비준에는 진통이 예상됩니다. 우리 정부는 한미간 FTA 재협상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이지만 보호무역과 자국 노동자 보호를 우선시하는 미국 민주당도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후보시절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FTA가 한국에게 유리하게 체결된 협상이었다며 개정을 요구했고 힐러리 국무장관 내정자 또한 한미 FTA에 대한 재협상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때문에 미국이 특히 개정을 요구하는 자동차 문제를 비롯해 쇠고기와 쌀 시장 개방 등을 둘러싼 양국간 통상 마찰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북핵 문제도 주요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힐러리가 이끄는 미 국무부 한반도 라인은 대화와 군사력을 동시에 사용하는 이른바 스마트파워외교를 추구하며,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계승합니다. 한미 양국은 궁극적으로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통의 목표아래 기존 6자회담의 연속선상에서 긴밀한 협력을 이어간단 방침입니다. 반면 북핵문제와 관련해 오바마 정부가 북미간 직접 대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커진 만큼 자칫 한국이 배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안고 있습니다. WOW-TV 뉴스 신은서입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