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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7시. ㈜국제종합토건의 김성철 대표가 출근해 하루 업무를 시작하는 시간이다. 미래 계획을 구상하기에 아침 시간만큼 좋은 때가 없다는 그는 현장에서 직원들을 제일 먼저 맞는 부지런한 CEO다. 지난달 기업회생인가를 받게 된 후부터는 더욱 바빠졌다. 김 대표는 "건설업계를 휩쓴 불황의 바람을 온몸으로 맞고 있지만 올해는 국내공사만 최소 1000억원에서 최대 1500억원까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해외에서도 1억달러 수주를 낙관하고 있다"며 "과거에 이룬 공사실적이 실력을 증명하기 때문에 다시 일어서는 데 문제가 없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실제로 이 회사는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 제일 많은 공사를 수주한 기업으로 정평이 나 있다. 1983년 설립된 이후 지하철,도로공사,택지,공단조성,사무용 빌딩 및 문화,종교시설,건축,항만,조선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며 지역발전에 기여해 온 향토기업이다. 20층 규모의 부산국제오피스텔,대구국제오피스텔,해운대오피스텔 등의 사무실 빌딩을 비롯해 군산자유무역지역 시설공사(3만평),경부고속철도공사 1-2공구(대전~서울구간),부산 연산동 지하철 3호선 등 지하철 10개 공구 등을 수행했다. 또 덕천~만덕 도로 등 160㎞의 도로시공 실적,김해 내외지구 · 기장지구 · 영천지구 · 달성지구 · 통영북신항 등 100만평의 택지조성 실적을 갖고 있다. 아파트 시공실적은 총 3만여 세대에 이르며 각종 종교,교육시설도 이 회사의 토목건축기술로 세상의 빛을 봤다. 특히 연산동 지하철공사는 기존 운행 중인 1호선 역사 밑을 관통하는 '매스쉴드' 공법이 도입된 1400억원 규모의 대형공사였지만 부산지하철 1호선 공사부터 지속적으로 참여해 온 업계 유일의 기업답게 꾸준히 쌓아온 기술력을 발휘해 '역시 국제종합토건'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김 대표는 "작은 공사 하나라도 소홀히 여기지 않는 자세와 기획,설계 단계부터 꼼꼼하게 임하고 사후 관리를 철저히 하는 책임시공이 우리 경쟁력"이라고 자평했다. 1995년 국민훈장 동백장 수상자이기도 한 김 대표는 대한건설협회 부산지회 회장(1994~1997년),부산상공회의소 회장(2003~2005년) 등을 역임했던 지역 내 유명인사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