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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발전설비 및 기자재 제조업체인 한라정공㈜(대표 심명주 · www.hallaeng.co.kr)이 한국전력공사전력연구원(KEPRI)과 공동으로 원자로 내 핵 계측 계통설비의 안전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신제품을 개발했다. 지식경제부로부터 신제품(NEP)인증을 획득한 이 제품의 정식명칭은 '원자로 내 핵 계측 검출기 안내 관 인출삽입장비'다. 신제품은 원자로 내부에서 발생되는 중성자 분포를 측정해 운전 상태를 확인하는 데 쓰이는 장비로,기존 제품의 문제점을 해소한 차세대 장비로 평가받고 있다. 우선 기존 제품과 달리 사람이 일일이 안내관 취급기구를 다룰 필요가 없고,자동으로 안내관이 인출ㆍ삽입되므로 수작업에 따른 안내관의 변형 및 손상 염려가 없다. 따라서 안내관 교체 주기 및 검출기 수명 연장에 기여할 수 있고,작업자가 방사선에 노출될 확률도 감소시킬 수 있다. 또 안내 관에 가해지는 중성자 부하의 분포를 정량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정확한 계측이 가능하다.

한라정공㈜ 심명주 대표는 "신제품을 원전에 적용하면 안내관 및 검출기 교체주기 연장으로 약 29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핵 계측 계통설비의 안전성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수명까지 연장시켜 수출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라정공㈜은 신제품의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현재 국제특허 출원을 준비 중이다. 올해는 내수 중심으로 신제품 보급에 주력해 매출을 성장시키겠다는 방침이다. 1992년 설립된 한라정공㈜은 국내 4개 원자력 발전소로부터 품질등급을 인증 받은 업체.이 회사는 그동안 원자로,터빈,계측제어,핵연료 취급기기 및 주변기기 등의 국산화에 주력하며 '하이테크' 중소기업으로 인정받아 왔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