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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녹산 국가산업단지 내에 있는 동진기공(대표 강동석)은 하 · 폐수,축산폐수,위생처리장 등 협잡물 종합처리기기 분야에서 독보적인 아성을 구축한 '작지만 강한' 기업이다. 자체 개발해 특허를 획득한 이 회사의 첨단 협잡물 종합처리시스템은 90% 이상의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 제품은 하수나 폐수,축산폐수,분뇨 등에 포함된 찌꺼기를 비롯해 머리카락,가축의 털,미세한 씨앗까지 3단계에 걸쳐 고속으로 제거한다. 처리효율을 기존 제품보다 30% 이상 향상시켰고 차지하는 면적도 훨씬 적어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폐(廢) 절삭유와 폐 압연유에서 물과 기름을 분리하는 '유수분리기'도 처리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동진기공의 유수분리기는 전기제어에 의해 완전 자동으로 처리돼 사용이 간편하고 과다한 처리약품의 투입 없이 소량의 이온만으로 물과 기름을 분리할 수 있다. 이 밖에 원심분리기,원심농축기,원심탈수기 등의 제품도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정도경영'을 경영원칙으로 삼고 있는 동진기공의 강동석 대표는 "매년 매출액 대비 8%가량을 연구개발에 투자해 신제품 개발과 기존 제품의 성능 업그레이드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높은 시장점유율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강 대표는 기업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나눔 경영'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역 로터리클럽 회장이기도 한 그는 한국어린이재단 부산시후원회장을 수년째 맡아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된 이웃을 위해 적지 않은 후원금을 쾌척하고 있다. 또 직원들의 근로환경을 개선하는 등 직원복지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강 대표는 "환경산업 종사자로서 환경오염을 개선할 수 있는 제품개발에 사명감을 갖고 임하고 있다"며 "입사하고 싶은 회사,직원들이 행복한 회사로 키우는 것이 경영인으로서의 바람"이라고 소개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