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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차체부품 생산기업 ㈜성우하이텍(www.swhitech.com)의 김태일 대표가 글로벌 위기극복 방안으로 '기술혁신'과 '노사화합'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 대표는 지난 5일 열린 시무식에서 "외환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글로벌 생산기지를 구축한,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해는 비상경영 관리체제를 이룰 것"이라며 "국내외 전 사업장에서 위기극복을 위한 지혜를 모으고 전 사원이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도록 기술혁신을 이룸으로써 글로벌 자동차부품업체로서 한 단계 도약하자"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직원들에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상호 이해와 봉사에 앞장설 것을 독려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힘든 시기에 위기를 극복하는 게 중요하지만 그 바탕에는 항상 서로 격려하고 배려하는 마음가짐이 깔려있어야 한다"며 상호 화합의 덕목을 강조했다.

범퍼 빔과 도어 어셈블리,후드 어셈블리 등 핵심 차체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성우하이텍은 올해로 설립 32년째를 맞는 중견기업으로 코일의 공급부터 금형제작,프레스 스탬핑,완제품 조립과 도장 등 출고에 이르는 모든 공정을 시스템화시킨 것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1994년 설립한 기술연구소에서는 탁월한 기술력으로 차체 경량화,재료비 절감,연비개선,품질 향상 등을 실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에 적용되는 고강도 · 초경량 알루미늄 범퍼 빔이 대표적이다.

해외에서의 활약도 눈부시다. 1998년 인도 합작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중국에 3곳, 체코와 슬로바키아에 각각 1곳의 사업장을 두고 있다. ㈜성우하이텍은 성공적인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힘입어 2006년 포브스코리아의 '한국을 이끄는 200대 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 2007년에는 1억불 수출 탑을 수상했고,현대ㆍ기아자동차로부터 품질,기술,납입에 별 다섯 개를 받아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이를 유지하고 있다. 김 대표는 평사원으로 출발해 두 해 전 CEO 자리에 오르며 성공신화를 쓴 인물. 때문에 누구보다 직원들의 입장을 잘 헤아리면서 신바람 나는 기업문화를 조성하는 데 주력한다. 그는 '전 구성원이 사랑하는 회사''내 자녀가 근무하고 싶은 회사'로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기업목표라고 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