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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 LCD · 태양전지용 세라믹 부품 제조업체 다이섹㈜(대표 오중표 www.disec.co.kr)은 지난 연말,반가운 손님을 맞았다. 현직 중소기업청장이 직접 본사가 위치한 구미국가산업단지 4단지를 방문해 격려의 자리를 마련한 것. 설립 첫해인 2004년 산자부의 신기술보육사업체(TBI)로 선정된 후 지금까지 10개의 특허기술을 마련하면서 모범적인 육성 선례를 남긴 것이 그 이유다. 특히 국산화가 취약한 반도체 관련부문에서 스텝퍼 척(Stepper Chuck) 제조기술,초음파를 이용한 전극 미세홀 초고속 가공기술,알루미나 대형 플레이트 생산기술 등의 획기적인 기술을 잇따라 선보여 화제가 됐다. 2007년에는 경북스타벤처기업에도 선정됐다. 설립 4년6개월 만에 150억원의 자산을 마련해 '강소기업'구축을 분명히 했다.

이 회사가 가장 최근 개발한 것은 태양전지용 실리콘 잉곳(Ingot) 스퀘어를 절단하는 필수장비 '다이아몬드 엔드리스와이어소(Endless Wire Saw)'. 지난 2월 이 장비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면서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장비 가격을 기존의 3분의 1로 낮추면서 가공 시간은 오히려 3분의 1로 단축했고,공구 세팅 시간을 최소화해 작업을 쉽고 편리하게 한 것이 특징이다.

오중표 대표는 "일본 기업에 납품해 효율성을 인정받았고,올해부터는 태양에너지 관련 국내외 기업에 대량 공급할 예정"이라며 "지난해까지 닦아놓은 기술적 기반을 발판으로 올해는 150억원의 매출을 거두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다이섹㈜은 다양한 기술자산만큼이나 고객층도 다변화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텝퍼 척,CMP 알루미나 플레이트,태양전지용 실리콘 · 웨이퍼,다이아몬드 엔드리스와이어소 등의 제품을 납품받는 업체는 모두 100군데가 넘는다. 하나의 고객사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경기불황에 따른 위험요소도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