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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까지 국내 최고의 맞춤형 슈퍼컴퓨팅 솔루션 업체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사업 비전을 전하는 슈퍼컴퓨팅연구원㈜정철균 대표의 목소리에 자신감이 넘친다. 이 회사는 설립 첫 해인 2006년,한국기술거래소 사업화연계기술개발(R&BD)사업의 지원 대상에 선정된 후 사업아이템 선별과 개발단계를 거치면서 단기간에 빠른 성장률을 보여 '슈퍼루키'의 면모를 과시했다. 슈퍼컴퓨터 응용 프로그램에 최적화된 고가용성ㆍ고성능의 솔루션은 삼성중공업,한국타이어,서울대 등 초우량고객들의 까다로운 안목을 만족시켰고,지난해 약 5억원의 매출까지 실현했다.

정 대표는 "기술거래소의 기술사업화 사업을 통해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회사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힘을 얻었다"며 "앞으로 3년간 연평균 3배 이상의 매출 이익률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세계적 서버 벤더사와 협력하면서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도 타진 중이다.

슈퍼컴퓨팅연구원㈜은 소형 서버 여러 대를 결합시켜 구성한 그리드 클러스터 슈퍼컴퓨터 솔루션 '테라곤(Teragon)'을 기계,제조,금융 등 각 표적 시장의 어플리케이션별로 최적 설계해 판매한다. 자동차 · 조선 · 국방 · 항공업체 타깃의 기계 설계 해석용 '테라곤 CAE',반도체 설계 검증용 '테라곤 EDA',금융상품 평가 용도의 '테라곤 MCS' 등이 이 제품군에 속한다. 모든 솔루션은 신제품의 설계와 조기 검증에 걸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킴으로써 빠른 상품화를 가능케 한다. 또 범용 하드웨어를 사용해 기존의 슈퍼컴보다 저렴한 가격에 고성능을 실현하는 것이 강점이다. 정 대표는 "각 기업체의 비전공 전문가들이 쉽게 슈퍼컴퓨터를 가동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이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차별성"이라고 소개하면서 "슈퍼컴퓨터 상의 시뮬레이션에 근거한 설계와 검증은 각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탁월하기 때문에 경영자들의 관심과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