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당 2억원…좌석폭 넓히고 사생활 보호 강화

대한항공은 창사 40주년을 맞아 올해부터 새로 도입하는 항공기의 일등석과 프레스티지석에 첨단 좌석을 설치한다고 20일 밝혔다.

5월 도입 예정인 B777-300ER 항공기부터 설치되는 첨단 좌석은 일등석의 경우 현재 사용 중인 코스모 슬리퍼(Kosmo Sleeper)보다 좌석 폭을 12cm 이상 넓혔다.

식사용 테이블도 900㎠ 이상 크게 제작해 승객이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했다.

개인용 모니터의 대각선 크기는 43㎝에서 58㎝로 커진다.

옆 좌석과 사이에는 대형 프라이버시 스크린을 설치해 사생활을 보호받을 수 있도록 했다.

새로 도입되는 일등석 좌석은 개당 2억 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스티지석은 현재 사용 중인 프레스티지 플러스가 170도 펼쳐지는 것에 비해 180도 완전 평면으로 펼쳐지게 만들어 일등석 느낌이 들도록 했다.

이코노미석도 인체공학 디자인을 적용해 편안한 느낌이 들도록 바뀐다.

대한항공은 연내 도입하는 B777-300ER 항공기 3대에 모두 첨단 좌석을 설치하고, 현재 운용 중인 항공기 3대도 좌석 교체를 해 모두 6대에 새로운 좌석을 장착할 예정이다.

2010년부터 도입하는 차세대 항공기 A380과 B787에도 새 좌석이 장착되며, 기존 항공기는 차례대로 교체된다.

대한항공은 또 26대에 장착된 AVOD(주문형 오디오 비디오시스템)를 중장거리를 운항하는 모든 항공기에 적용하기로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창사 40주년을 맞아 명품 항공사로 발돋움한다는 차원에서 최첨단 좌석을 도입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 기자 mino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