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서울 용산구 한강로 일대에서 건물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는 철거민들에 대한 강제진압을 벌이던 중 4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서울시와 용산소방서 등에 따르면 용산 국제빌딩 특별4구역 소속 상인 30여명이 5층 건물 옥상에서 철거반원과 경찰의 철거 시도를 저지하던 중 옥상에 설치된 컨테이너 박스에 불이 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이 난 경위는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철거민들이 경찰 진압에 대비해 건물에 쌓아놓은 시너통에 불이 옮겨붙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제빌딩주변 특별4구역 일대는 노후 상가와 주택을 철거해 40층 높이의 주상복합 3개동을 짓는 사업이 진행중이며, 현재 보상이 86% 정도 진행된 상태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