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취임하게 되는 버락 오바마 미국의 44대 대통령이 과거 어느 대통령보다 높은 지지율속에서 출범하게된다구요 ? 미국 전역은 축제분위기입니다. 오바마 당선자 취임전 80%에 달하는 지지율도 역대 취임전 대통령 지지율면에서 1930년대이후 가장 높은 지지율입니다. 미국인 10명 가운데 8명이 오바마 행정부의 경기 회복에 신뢰감을 나타냈습니다. 기존 부시 행정부에 대한 반감과 오바마의 내각 구성과 경제 대책에 대한 국민적 염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높은 지지율을 앞으로도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 전문가들은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치적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된 사례가 거의 없는 데다 현재의 높은 지지율은 오바마 취임이후 경제위기 상황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선반영됐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강력한 리더쉽과 경제위기 개선 기대감이 현실이라는 높은 벽을 만났을 때 높은 지지율은 실망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현실을 직시하되 100년만의 경제위기 해소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 과도한 기대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이 오바마 행정부의 중요정책인데요. 지금까지 발표된 내용을 요약하면 ? 오바마 행정부의 집권 초기 목표는 경제 회생에 올인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를 위해 우선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8250억달러 규모의 두번째 경기부양책 집행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이 제안한 경기 부양법안은 향후 2년간 총2750억달러의 세금 감면을 통해 근로자 1인당 500달러, 가구당 1000달러의 혜택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에너지, 교육과 고속도로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 투자에 총5500억달러를 투입할 예정입니다. 2차 경기 부양책은 의회 심의 과정에서 최대 1조달러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두번째가 오바마 행정부는 금융부문에 대한 구조조정과 규제강화가 예상됩니다. 서브프라임 사태를 초래했던 금융시장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금융시스템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바마 행정부는 2차 경기부양책 시행으로 향후 2년간 최대 4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소비를 되살려 꺼져가는 미국경제에 불씨를 되살리겠다는 복안입니다. 민주당은 이번 경기 부양법안을 다음달 중순까지 상하원의 비준을 거친 후 즉시 집행할 계획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이 현금융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나 ? 오바마 대통령의 리더쉽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주식시장에석도 추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과 정책효과가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위기해소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금융시장 불안의 핵심은 금융주는 최근 주가 급락으로 저평가 메리트가 발생한 것은 사실입니다. 미국 은행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최근 0.53배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는 은행주들의 주가가 모든 자산을 매각한 후 청산가치의 절반에도 못미친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최근 제2의 금융불안의 단초를 제공하고 있는 BOA, 씨티 그룹 사태에서 보듯이 이미 상당한 공적자금 투입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자금 지원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상당수 투자가들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르는데는 한계가 있고 정책 효과가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불안한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투자가들은 그러나 경제 불황이 여전하지만 취임식 전후로 새로운 모멘텀이 등장하거나 위기 국면에 전환점이 될 것이란 기대감은 여전히 팽배합니다. 총7000억달러의 경기부양을 위한 구제금융 가운데 2차 잔여분 집행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 오바마 행정부의 경기부양책은 다행히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 상원이 지난주 오바마 행정부가 요청한 3500억달러의 2차분 구제금융 자금 집행을 승인했습니다. 찬성 52대 반대 42로 상원 표결을 통과했습니다. 당초 상원은 구제금융 1차분의 용도가 은행권의 소비자 대출 지원등에 사용되지 않았다는 용도 전용에 대한 불만으로 2차분 집행에 반대해왔습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설득과 최근 금융권에 불거지고 있는 2차 금융대란 가능성이 제기된 점이 상원통과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는 2차 구제금융 자금으로 주택 압류 방지와 중소기업 지원에 집중하겠다고 밝혀 금융기관 구제에 집중했던 부시행정부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정책을 펼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또한 자금의 집행 과정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바마 행정부가 구제금융 잔여분 사용에 대한 의회 승인을 요청함에 따라 의회는 15일 이내로 찬반 표결을 시행해야 합니다. 정치적 이슈에 가려서 현재 진행중인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가 다소 주목을 끌지 못했는데요. 어닝시즌이 본격화되는 현시점에서 실적전망치는 어떤가 ? 미국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전망은 다소 부정적입니다. 기업실적 전망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이번주는 S&P500기업 가운데 55개사가 이번주에 실적발표가 예정돼있습니다. 20일 IBM과 존슨앤존슨을 포함해서 다음날은 애플과 이베이가 22일에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등이 실적을 쏟아냅니다. 톰슨파이낸셜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20.2%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일주일전의 전망치 15.1%를 크게 밑도는 수준입니다. 게다가 금융업종을 중심으로 악화되던 실적이 점차 확산되면서 10개 주요업종 중에서 7개 업종의 실적이 전년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헬스케어와 기초소비 그리고 설비업종 만이 소폭이 실적 증가세가 예상됩니다. 일부에서는 기업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악화되겠지만 이런 악재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낙관론과 당분간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기업들의 실적 사이에서 냉온탕을 오가는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이란 신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이인철기자 ic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