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오는 3월 초 신형 에쿠스의 신차발표회에 참석한다.정 회장이 제품 발표회에 직접 참석하는 것은 작년 9월 기아차 쏘울 발표회 이후 6개월 만이다.

20일 현대차에 따르면,정 회장은 3월3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열리는 신형 에쿠스(프로젝트명 VI) 발표회에 참석,정부 및 재계,언론계 관계자들을 직접 영접할 계획이다.그룹 내 부회장단과 정의선 기아차 사장 등을 대동한다.신형 에쿠스에 거는 정 회장의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다.정 회장은 작년엔 고급세단 제네시스(1월)와 쏘울(9월) 등 두 번의 신차발표회에 참석했었다.

현대차는 다음 달 중순부터 울산 5공장에서 신형 에쿠스를 제네시스와 혼류 생산할 계획이다.최근 각 기업 승진인사가 많다는 점을 감안,다음 달 초부터 사전계약을 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현대차 관계자는 “종전 에쿠스가 작년 11월 단종된 후 후속 모델이 언제 나오는지를 묻는 전화가 적지 않았다”며 “사전계약을 가급적 빨리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신형 에쿠스 성능이 해외 고급차보다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보고,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및 BMW 7시리즈 등과 비교시승회도 열 예정이다.

신형 에쿠스는 국내 최대 크기(전장 5160㎜)의 대형 세단으로,제네시스와 같은 후륜구동 방식이다.3.8ℓ 람다엔진과 4.6ℓ 타우엔진을 탑재한 모델이 먼저 출시되며,올 하반기에 5.0ℓ 및 3.8ℓ 리무진 모델이 선보인다.위험상황 직전에 안전벨트를 잡아당겨 승객보호 성능을 향상시키는 ‘프리세이프 시트벨트’(PSB)와 차량 통합제어시스템(VSM2),차선이탈 감지시스템(LDWS)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장착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