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매장 조정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샤넬과 롯데백화점이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한 채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샤넬은 오는 29일부터 본점을 비롯한 롯데백화점 7개 점포에서 화장품 매장을 철수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철수 매장은 본점과 잠실점, 영등포점, 노원점, 부산점, 대구점, 광주점이다.

하지만 샤넬 측은 "롯데백화점서 샤넬 화장품을 철수할지는 결정이 안됐다"며 "아직까지 협상 중이며 20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1992년 롯데백화점에 입점한 샤넬 화장품은 2002년까지 명품화장품 브랜드 중 매출액 1위를 유지해 왔으나, 주력 시장을 색조 제품에서 주름·미백관리 제품으로 전환하면서 매출이 급감했다.

롯데백화점 명품화장품 매장 가운데 1위를 고수하던 샤넬의 매출액은 2005년 8위까지 추락했고, 2008년에는 5위로 간신히 끌어 올렸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0월 매출이 부진한 샤넬 화장품에 매장을 조정할 것을 요구했고, 샤넬 화장품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샤넬은 "가방·의류 매장을 롯데가 아닌 신세계 부산 센텀시티에 입점시키기로 한데에 따른 보복성 조치"라고 맞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화장품 매장을 제외한 가방·의류 등을 판매하는 샤넬 부띠끄 매장은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며, 샤넬이 빠지는 자리에 어떤 브랜드를 넣을지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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