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등 주요 백화점들의 새해 첫 정기세일 매출이 일평균 기준으로 2~3%대 증가세를 보였다.

불황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점을 감안하면 선전했다는 평가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2일부터 18일까지 17일간 진행한 신년 세일의 일평균 매출이 지난해 세일기간(4~13일)에 비해 2.1%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같은 기준으로 2.2%,신세계백화점은 3.1% 신장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3.7%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백화점들은 올 신년세일 기간이 작년보다 7일 더 길어 일평균 매출로 실적을 비교했다. 이희준 현대백화점 영업기획팀장은 "세일 기간이 길어지면 고객들의 구매가 분산돼 일평균 매출이 떨어진다"며 "경기상황을 감안하면 예상보다 좋은 결과"라고 말했다.

상품군별로는 이번 세일 중반에 설 선물세트 매장 판매가 시작된 영향으로 식품과 아동품의 신장률이 높았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식품 매출은 40.0%,아동복 · 용품은 17.1% 증가했다. 또 명품(35.0%) 잡화(31.5%) 레저용품(11.0%) 등도 작년에 이어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백화점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의류는 이번 세일에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롯데백화점의 남성의류 매출은 5.0%,여성의류는 4.5% 감소했다.

황범석 롯데백화점 상품총괄팀은 "세일행사와 설 선물행사가 겹치면서 매출 효과가 일부 상쇄돼 품목별로 희비가 엇갈렸다"고 설명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