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19일 부사장 승진 17명을 포함해 247명에 대한 임원 승진인사를 발표했다.

올해 임원 승진폭은 지난해의 223명보다 24명 많은 수준으로,부사장 승진이 소폭 늘었다. 삼성의 그룹 임원 승진 규모는 지난 2005년 455명,2006년 452명,2007년 472명,2008년 223명 수준이었다.

이번 인사에서는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승진은 없었으며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는 승진 만 4년 만에 전무 승진을 했다. 이 전 회장의 둘째 사위인 김재열 제일모직 상무는 전무 승진 연한인 상무 재직 기간 3년 이상을 채워 이번에 전무로 승진했다. 차녀인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와 첫째 사위인 임우재 삼성전기 상무는 승진에서는 제외됐다.

삼성은 이날 인사를 통해 삼성전자 김종중,방인배,신상흥,이인용,정유성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그룹 전체적으로 부사장 승진 17명,전무 승진 73명,상무 승진 157명 등을 승진시켰다.

삼성은 인사를 통해 ‘현장경영’강화를 위해 해외영업을 담당하는 임원을 대폭 늘려 신규임원 157명 가운데 22명을 해외영업 인사로 확충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가볍고 빠른 조직을 만들어 불황극복 선두에 서기 위한 것으로 풀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성과중심 주의 인사도 실시했다. 삼성은 이번 인사에서 ‘자랑스러운 삼성인상’을 수상한 임직원을 과감히 임원으로 발탁했다.

경쟁사 대비 원가경쟁력을 높인 공로로 지난해 말 자랑스러운 삼성인상을 수상한 박원규 삼성코닝정밀유리 상무가 전무 승진을 한 것을 비롯해 세계 최초로 이중사출 공법을 개발해 TV 사업 차별화에 기여한 삼성전자 이상훈 수석이 상무로 승진했다.지난해 수상자였던 이창하 삼성코닝정밀유리 부장과 최기형 삼성물산 부장도 각각 상무로 승진했다.

삼성은 이와 함께 삼성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사장단협의회 직속의 ‘삼성커뮤니케이션팀’을 신설하고 팀장에 삼성전자 홍보팀장을 맡고 있는 이인용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발령했다.

삼성은 임원인사를 실시한 데 이어 이르면 내일부터 각 계열사 조직개편에 들어간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사장단 인사에 이어 임원인사가 발표돼 각 회사별로 현장 중심의 조직개편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조직개편 방향에 대해 △현장 중심 △조직슬림화 △젊고 능력있는 인사 중심 등의 3가지 큰 방향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삼성은 “위기타개를 위해 젊고 능력있는 사람 중심으로 현장에 배치한다는 큰 원칙은 계열사별로 모두 같다”며 “각사별로 빠르면 내일부터 시작해 2~3일 내에 조직개편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은 이번 임원인사와 함께 퇴출되는 임원숫자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의 임원은 전체 1600여명인데 예년보다 조금 줄어드는 수준”이라며 “구체적인 퇴직 규모를 밝힐 수 없으나 이번 임원 인사로 그룹의 전체 임원수는 지난해에 비해 약 10%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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