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랠리 기대를 높이던 국내외 증시가 실물경기 침체와 기업실적 부진으로 급락하면서 주식형펀드의 주간 수익률이 3주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17일 펀드 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16일 기준으로 국내주식형펀드 중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456개 일반주식펀드의 주간 평균 수익률은 -7.18%를 기록했다.

코스피200지수를 기초로 한 인덱스펀드(88개)는 -7.92%, 배당주펀드(33개)는 -6.01%의 수익률을 거뒀으며, 중소형주펀드(17개)는 정부 정책 수혜 기대로 중소형주가 선전한 덕분에 -4.89%로 비교적 양호했다.

국내주식형펀드의 전체 주간 평균 수익률은 -7.15%를 기록했다.

순자산 100억원,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296개 국내주식형펀드 모두 한 주간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펀드별로는 서비스, 통신 업종 투자 비중이 높은 '한국셀렉트배당주식 1(C)'가 주간수익률 -2.64%로 1위를 차지했으며, '우리CS부울경우량기업플러스주식투자1C1'가 -2.86%로 뒤를 이었다.

해외주식형펀드는 주간 평균 수익률 -6.29%를 기록했다.

글로벌 증시가 미국과 유럽 증시의 약세 영향으로 하락하면서, 글로벌펀드(61개)는 주간 평균 수익률 -6.21%를 기록했으며, 신흥시장펀드(117개)도 -6.78%에 머물렀다.

중국펀드(96개)는 중국 증시가 정부의 기업 지원책에 대한 기대로 홀로 상승했지만, 홍콩 주가가 하락한 탓에 -6.51%를 기록했다.

러시아펀드(19개)는 가스분쟁 여파로 현지 주가가 하락하면서 -11.02%를 기록했으며, 브라질펀드(19개)는 -7.09%, 인도펀드(26개)는 -2.69%를 나타냈다.

중국 본토 주식에 투자하는 'PCA China Dragon A Share주식A- 1Class A'가 주간 수익률 6.32%로 1위를 차지했으며, '푸르덴셜중국본토주식자(H)-A', '프랭클린인디아플러스주식형자-A', '프랭클린템플턴재팬플러스주식형-자Class A'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채권형펀드는 지난 9일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의 후퇴로 국고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혼조 양상을 보였다.

일반채권펀드(42개)의 주간 평균 수익률은 0.05%로 양호했으나, 일반중기채권펀드(16개)는 -0.65%, 우량채권펀드(17개)는 -0.24%로 부진했다.

'한국투자장기회사채형채권1(C)'가 회사채 금리 하락 덕분에 주간 수익률 0.46%로 1위를 기록했으며, '삼성포커스채권 1'가 0.42%로 2위에 올랐다.

일반주식혼합펀드(73개)와 일반채권혼합펀드(211개)는 각각 -3.72%와 -2.03%의 주간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