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훈의 펀드클리닉] 2009년 유망 투자분야는…
주식은 하반기가 투자 기회
요즘 신문지상에는 우울하고 비관적인 경제기사 일색이다. 수 많은 경제학자와 금융전문가들도 금융위기의 터널을 벗어나려면 아직 멀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2009년은 투자 수익을 낼 기회가 없는 것일까? 물론 그렇지 않다.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올해는 경제상황에 비해 투자수익률은 나쁘지 않은 한 해가 될 것 같다. 최근 금융잡지인 배런스(Barron's)에서 주식 애널리스트 10명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 전원이 올해 주가상승률이 10~20% 수준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 상황은 2차 대전 이후 최악이지만 그동안 주가가 많이 하락했고 시중 유동성도 풍부해서 주식 투자하기는 나쁘지 않다는 견해다. 경기부양책 효과가 기대되는 하반기가 좋은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
손실 위험을 기피하는 투자자라면 상반기에는 우량 회사채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최근 정책금리가 2.5%까지 하락함에 따라 은행 예금을 포함한 시중금리도 급속히 낮아지고 있다. 우량회사채 금리도 낮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6~7%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투자가치가 높은 편이다. 또한 주가연계증권(ELS)도 타이밍으로 볼 때 투자 매력도가 높다.
이외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한 투자 대상은 에너지와 농산물,금 등이 있다. 유가는 당분간 추가 하락할 여지가 많지만 생산원가와 신흥국가들의 수요를 감안할 때 중장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농산물도 충분히 조정을 받아 투자 위험이 많이 경감됐는데 특히 옥수수와 커피의 전망이 밝은 편이다.
또 지난해 비과세 고수익으로 거액 투자자의 관심을 끌었던 브라질 채권도 다시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브라질 경제 상황이 양호한 편이고 전세계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10%가 넘는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으며 양국 간 조세협정으로 비과세 혜택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좋은 투자 대상을 결정할 때 펀더멘털에 대한 전망도 중요하지만 현재 가격이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가를 판단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침체로 인해 비관적 전망 일색이지만 저평가돼 있는 자산을 찾아 낼 수 있다면 괜찮은 투자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장석훈 <삼성증권 상품지원담당 이사 gordon.chang@sams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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