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국내외 증시 반등에 폭등 하루만에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낙폭을 더이상 늘리지 못하고 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12원이 내린 138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반등과 역외환율 하락 소식에 개장과 동시에 17원이 급락한 137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환율은 낙폭을 줄이며 다시 1380원대로 올라오는 분위기다.

미국 증시 반등 폭이 작았을 뿐 아니라 국내 증시 반등 폭도 미미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순매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9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5.22p 오른 1116.56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5.93p 상승한 349.28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263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환율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

앞서 밤사이 열린 미국 증시는 반등에 성공하며 소폭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장중 한때 8000선이 붕괴되기도 했지만 금융기업에 대한 추가 자금지원 기대로 막판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다우지수는 12.35p(0.15%) 오른 8212.49를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2.20p(1.49%) 상승해 1511.84로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1.12p(0.13%) 올라 843.74를 기록했다.

간밤 역외선물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활발한 등락 끝에 전일 서울 종가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수준에 마감됐다. 전일 서울 거래에서 40원 이상 급등하며 1390원대로 올라섰던 환율은 장 마감 이후 나온 한국 은행들에 대한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검토 소식 등에 강세를 이어가며 런던 거래를 1390원 정도에 마쳤고 이후 뉴욕 거래 들어서도 1395원까지 추가 상승하기도 했다.

이후 위 아래로 활발한 등락을 펼치던 환율은 뉴욕장 후반 미국 증시 상승 영향 등에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으며 1370/1375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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