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급락으로 사이드카가 발동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1370원대를 돌파하고 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시 10분 현재 전날보다 23.7원이 급등한 1371.2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환율 레벨은 지난달 12일 1372.5원이후 한달 만의 최고 수준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급락과 역외환율 상승으로 개장과 동시에 12.5원이 오른 136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역내외에서 매수주문에 쏟아지면서 상승폭을 늘려 1372.5원까지 치솟은 뒤 1370원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오전 장에서는 역외에서 차익 실현성으로 보이는 매도물이 나오면에 환율의 추가 상승을 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후들어서 이런 양상은 이어지고 있다.

역외 세력들이 차익 실현성으로 보이는 매도에 나서면서 환율의 추가 상승을 가로막고 나섰다. 다른 시장참가자들도 이 레벨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1시10분 현재 전날보다 61.06p 급락한 1121.62를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도 전거래일보다 13.26p 하락한 351.37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1964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종합주가지수가 급락하면서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활발하지만 심리적인 요인이 큰 만큼 상승폭은 제한되고 있다"면서 "1380원에 대한 경계감도 분명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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