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시장에서 주식형펀드 등의 위험자산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15일 자산운용협회와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전체 펀드시장에서 채권형과 머니마켓펀드(MMF)를 제외한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유형'의 펀드 비중은 최근들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유형펀드는 2005년 1월31일에는 전체에서 28.4%를 차지했지만 2008년 9월30일에는 71.8%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올해 1월12일에는 64.7%로 줄어들어 지난해 4분기 이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 주식형펀드 점유율은 지난해 9월 30일 41.7%에서 올해 1월 12일에는 37.5%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MMF 증가를 제외할 경우 위험자산 비율은 12일 현재 72.0%로 지난 3분기말의 71.8% 수준과 비슷해 MMF 증가가 상대적인 비중을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펀드분석팀 연구원은 "이는 은행으로 확대 공급된 유동성이 기업대출로 이어지지 못하고 MMF로 대규모 유입됐기 때문"이라며 "기업대출이 활성화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펀드시장에서의 안전자산 구성비는 추가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