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의 경영전략, 오늘은 SK그룹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유가 급락에 따른 석유화학 제품 수출 가격 하락 등으로 SK그룹의 올해 매출과 투자 규모가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양재준 기자가 자리했습니다. 에너지와 정보통신을 주력으로 하는 SK그룹의 올 예상 매출 목표는 어느 정도입니까? 지난해 해외수출 호조로 급격한 매출액 증가세를 보였던 SK그룹은 올해 매출액 목표와 투자 규모를 축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SK그룹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당초 목표치인 82조원을 훌쩍 넘어선 90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SK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SK에너지의 석유류 제품의 해외 수출 부진 등이 예상돼 올해 매출 목표는 70조원 후반에서 80조원 초반대를 설정할 예측됩니다. 22일 실적을 발표하는 주력 계열사인 SK에너지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인천정유 합병 매출을 포함해 47조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제 유가가 떨어지면서 석유류 제품 가격도 큰 폭으로 하락해 SK에너지의 올 매출 목표는 20% 가량 떨어진 40조원에 턱걸이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내년 투자 규모는 지난해 1조 5천여억원에서 상향된 2조 3천억원 가량을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외 경제 여건에 따라 투자목표액을 계획대로 집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제 유가의 하락에 따른 해외 수출액 감소가 에너지부문에서는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 SK텔레콤을 중심으로 한 정보통신 분야는 어떻습니까? 지난해 12조원에 바짝 다가선 SK텔레콤의 올해 매출액은 13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SK텔레콤은 지난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종전 MNO, C&I, 글로벌, CMS 등 4개 CIC(회사내 회사) 체제를 3개 CIC로 바꿨습니다. SK텔레콤은 치열한 국내 통신시장의 경쟁에 따라 올해 중국시장 등에 대한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입니다. SK텔레콤은 갖고 있는 CDMA에 대한 상용화 노하우를 중국과 공유해 중국이 3세대 이동통신기술인 TD-SCDMA 상용화에 따른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또, 경쟁사인 KT와 KTF의 합병에 따른 영향과 LG그룹의 통신 계열사들과의 경쟁을 염두해 SK텔레콤-SK브로드밴드의 시너지 강구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지난해 2조원 가까운 투자 가이드 라인을 제시했던 SK텔레콤은 올 투자 목표를 지난해 수준에 맞춰서 검토하고 있습니다. 에너지부문은 국제 유가 급락에 따른 해외 수출 감소가 정보통신부문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데, SK그룹의 올해 경영전략을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지난해 SK그룹은 환율 급등과 유가 상승, 정부 규제 등에 따라 대내외 환경이 좋지 않았지만, 해외 수출 증가 등으로 괄목한만한 성장세를 시현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경영환경이 녹녹치 않아 보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사내방송에서 "지금을 위기나 불황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 우리는 위기가 아니라 생존조차 담보하기 어려운 현실에 처해 있다"며 위기의식을 강조했습니다. 최 회장은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의 생존하기 위해서는 스피드와 유연성, 실행력을 갖추고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SK그룹은 올 한해 에너지부문은 환율과 유가 움직임에 따라, 정보통신 부문은 정부의 규제 정책에 따라 실적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