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원달러 환율은 국내 증시가 6% 이상 급락하면서 1390원대로 급등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4.5이 급등한 1392원으로 마감됐다.
이같은 환율 레벨은 지난달 10일 1393.80원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급락과 역외환율 상승으로 개장과 동시에 12.5원이 오른 136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역내외에서 매수주문에 쏟아지면서 상승폭을 늘려 1372.5원까지 치솟은 뒤 1370원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오전 장에서는 역외에서 차익 실현성으로 보이는 매도물이 나오면에 환율의 추가 상승을 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후들어서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오후 2시30분을 넘기면서 종합주가지수 낙폭이 확대되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순매도세가 강도가 높아지면서 상승폭을 확대, 1380, 1390원대를 연거푸 돌파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사이드카가 발동하는 등 전날보다 71.34p 급락한 1111.34로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도 전거래일보다 21.28p 하락한 343.35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2033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환율 급등을 이끌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 증시가 6% 이상 급락한데 이어 결제와 투신사들의 환헤지 관련 매수가 유입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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