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국내 증시 상승의 영향으로 이틀째 하락하며 1340원대에 안착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5원이 하락한 1347.5원으로 마감됐다.
역외세력이 전날에 이어 이틀째 고점매도 대응하면서 환율 하락을 주도했다. 여기에 미국 중시 혼조세에도 국내 증시가 이틀 연속 상승하면서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역외환율 하락 소식에서 개장과 동시에 전날보다 3.5원이 하락한 1351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1349원까지 하락했던 환율은 매수세 유입을 잠시 상승반전하기도 했으나 다시 하락반전한뒤 낙폭을 늘려 1340원대 중반으로 내려앉았다.

이후 역외에서 매도물이 쏟아내고 종합주가지수가 상승반전하면서 낙폭을 늘려 장중 한때 1338.5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다시 반등 134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장막판 저점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낙폭을 조금 줄여 1340원대 후번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4.97p 상승한 1182.68로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도 전거래일보다 9.50p 오른 364.63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112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여 환율 하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시중은행희 한 딜러는 "역외 쪽에서 매도주문이 꾸준히 나오는 가운데 1340원대 버티고 있던 기업들의 결제수요들이 지지를 못하면서 장중 1330원대까지 밀리기도 했다"며 "금액은 작지만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연일 사들이면서 시장 심리를 아래쪽으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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