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로 경매로 내 집 마련을 해보려는 사람이 늘면서 새해 첫 경매시장에 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인파만 북적거렸을 뿐 응찰가격은 지난해 대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박영우 기자입니다. 2009년 재테크의 화두는 경매. 올해 처음 열린 경매에 5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면서 그 인기를 실감했습니다. 하루에 1개꼴로 5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한 초 경합 물건도 등장했습니다. 12일 입찰이 진행된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 149㎡ 현대아파트의 경우에는 57명이 응찰해 3억589만원에 매각됐습니다. 동대문구 답십리동 102㎡ 동아에코빌 아파트에는 기간입찰 임에도 불구하고 57명이나 입찰표를 제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경매시장에 물건이 많이 늘었습니다. 앞으로 경기회복과 부동산 시장 가격회복 속도가 상당히 더딜 것이라고 예측하는 사람들이 저가 낙찰을 받고 있기 때문에 가격적인 면과 물건적인 면에서 좋은 시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경매시장의 특징은 응찰자가 몰린 것에 비해 매각가는 높지 않다는 점입니다. 50명 이상이 치열한 경쟁을 벌여도 평균 매각가율은 70%대가 고작이었습니다. 실제로 서울 강남3구 월평균 매각가율은 67.6%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북적거리는 법정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상적인 시장 상황에서는 응찰자수와 가격이 비례하지만 현재 상황은 응찰자가 몰려도 가격을 견인하지 못하는 엇박자가 연출되고 있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부동산 경매시장을 그 어느 해 보다 북적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재무 상태에 맞는 물건 선택과 함께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WOWTV-NEWS 박영우입니다. 박영우기자 yw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