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들은 주택가에 위치해 접근성이 높고 소용량 생필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불황에도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편의점 업체들은 올 설에도 저가 실속형 선물을 중심으로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는 불황과 함께 먹거리 불신의 영향으로 저가 상품과 식품 비중을 크게 늘린 것이 특징이다.

◆저가형 실속 상품

훼미리마트는 알뜰 고객을 겨냥해 올해 2만원대 미만 실속형 선물세트를 40%가량 늘렸다. 대표제품으로는 구운돌김 20매와 구운파래김 20매가 든 '해초랑 김 실속세트'와 비누 3종 · 샴푸 2종 · 바디클렌저 · 치약 4종으로 구성된 '애경산업 종합A호'가 각각 9900원에 나왔다. 지난 설에 3만5000원에 판매하던 반건시 1.2㎏도 무게를 1.1㎏로 낮추면서 가격도 2만9000으로 내렸다.

GS25는 한우 · 과일 등 정육 및 청과 세트에 초점을 맞췄다. 5만원 미만 선물 세트를 찾는다면 과일 · 굴비세트를 추천할 만하다. 과일 중에선 '사과 · 배 혼합세트 2호'(사과 7개,배 6개 · 4만8000원),'사과세트 3호'(사과 12~13개 · 4㎏ · 3만9000원) 등이 있다. 굴비는 '영광 굴비실속세트3호'(20마리(2㎏) · 4만9000원)가 눈에 띈다. 또 '안성마춤 한우孝 건강모듬세트'(한우사골,한우잡뼈 각 2㎏)가 8만8000원,'안성마춤 행복호'(한우등심,불고기,국거리 각 600g)가 17만8000원에 판매된다.

바이더웨이도 총 16종의 정육상품을 내놓았다. '수원축협 한우 정육세트 1호'(등심，국거리，불고기 각 600g · 12만5000원)，'으뜸 찜갈비'(호주산 찜갈비 3㎏ · 9만원)등이 대표 상품이다. 또 고객층 확대를 위해'닌텐도 게임기 DS LITE'(15만원)와 'Wii'(22만원)，'루펜 음식물처리기'14만9000원，'에스프레소 커피머신 블랙라벨'(6만8000원) 등 가전제품군도 확대했다.

세븐일레븐은 '혜성 사과배혼합'(7㎏ · 5만원)，'혜성 사과'(5㎏ · 5만원) 등 과일을 추천했다. 미니스톱에선 '글루코사민 1500정 세트'(5만9400원)，'대상 클로렐라 450정 세트'(8만4000원) 등의 건강식품 선물세트가 눈에 띈다.

◆불황에 할인혜택 이벤트

설은 유통업체들의'대목'인 만큼 고객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이벤트도 풍성하다. 편의점들이 실시하는 이벤트와 할인행사를 잘 이용하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선물을 준비할 수 있다. 훼미리마트에서는 '5+1'，'9+1'，'10+1' 등 기존 덤 행사에 올해부터 '3+1'행사를 추가했다. 16일까지 설 선물세트를 사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는 10%할인뿐만 아니라 SK텔레콤 카드 사용시 추가로 15% 할인해준다. 편의점 택배도 할인된 가격에 제공된다. 주문형 선물세트를 구매 시 무료로 택배를 보내주는 것은 모든 편의점 업체들이 실시한다.

GS25는 'LG텔레콤 멤버십 카드 포인트로 15% 할인해주고 상품에 따라 '3+1'，'5+1'，'10+1' 등 덤 증정 행사도 실시한다. 바이더웨이는 KTF · Show 카드 이용시 15% 할인해주고 '3+1'，'5+1' 등 '하나 더 행사'를 진행한다. 미니스톱은 추가 증정 행사와 20% 할인혜택(현대카드M포인트 사용시)，신용카드 3개월 무이자 할부(KB카드)도 해준다. 또 여행상품권(100만원)，프레야 낙산호텔가족이용권，뮤지컬，영화예매권 등을 주는 경품 추첨행사도 진행한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