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화학] 2009년 업황 전망과 현주가 수준에서의 투자전략은?...대우증권 ▶정유 시황: 2009년 하반기로 갈수록 유가 및 정제마진 회복될 전망 ▶석유화학 시황: 2009년 상반기는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 하반기는 중동발 공급 과잉에 직면할 전망 ▶정유 업종 투자의견 비중확대, Top Pick은 SK에너지 ▶화학 업종 중립, 순수 석유화학주보다 정책 수혜주에 주목, Top Picks는 LG화학, 동양제철화학, 효성 ■ 정유: 2009년 하반기로 갈수록 유가 및 정제마진 회복될 전망 수요: 08년 석유 수요는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09년의 경우 소폭이나마 증가할 전망이다(IEA: 08년 -0.2%, 09년 +0.5%). 08년에는 상반기 초고유가, 하반기 경기 침체로 인해 석유 소비가 감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09년의 경우 유가가 절대적으로 낮아졌고, 각국 정부가 SOC 투자 등을 통해 경기 부양책을 내놓고 있어 석유 소비 증가가 예상된다. 공급: OPEC의 감산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OPEC은 지난 9월 이후 422만b/d 감산을 결의했다. 감산 합의가 100% 이행될지는 의문이지만 사우디 등 주요 산유국을 중심으로 감산이 이루어지고 있다. 감산 효과가 본격화되는 09년 2분기 이후 원유 수급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정유업계 최대 악재 중 하나인 인도 RIL의 신규 정유 공장 가동에 따른 악영향은 OPEC 감산과 기존 정유사들의 감산 등을 감안하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유가: 유가는 09년 1분기를 바닥으로 점진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WTI 기준 연평균 61.8달러/배럴). 하반기로 갈수록 석유 수급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유가와 달러 가치의 상관 관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유동성 확장책을 감안할 때 달러 가치의 급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경우 유가의 급반등도 예상된다. 기타: 한국 정유 업체들의 체질이 강화되고 있다. 고도화 설비 투자를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08년 정유사들의 휘발유 및 경유 생산 비중은 전년 대비 각각 1.5%p, 1.4%p 증가했다. ■ 석유화학: 상반기 소폭 시황 반등 예상, 하반기 이후 중동 신증설에 따른 공급 과잉 부담 2009년: 상반기 일시적인 시황 호전 이후 하반기 공급 과잉으로 인한 시황 둔화에 직면할 전망이다. 상반기 시황 호전은 지난 4분기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 수요가 소폭 회복된다는 의미다. 경기 침체를 감안하면 절대적인 업황은 과거에 비해 현저히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의 경우 전반적인 실물 경기가 살아난다고 가정해도 유화 업체들은 큰 어려움에 봉착할 전망이다. 08년 하반기 가동 예정이었던 6개의 중동 에틸렌 프로젝트 중에서 지난 4분기에 가동을 시작한 1기(쿠웨이트 Equate-2)를 제외한 5기의 크랙커가 3분기부터 실질적인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화 업체들은 09년의 경우 상반기에는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부족, 하반기에는 중동발 공급 과잉이라는 악재에 시달릴 전망이다. 중장기 전망: 09년 이후 본격화된 유화 경기 하강 국면의 최저점은 2011년보다 다소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 2011년 이후 대형 신증설 프로젝트들이 속속 지연되거나 취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만 해도 호남석유의 카타르 프로젝트, SK에너지의 중국 무한 프로젝트 등이 지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 정유 비중확대, 화학 중립, Top Picks: SK에너지, LG화학, 동양제철화학, 효성 정유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제시한다. 정유 시황이 1분기를 바닥으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원/달러 환율 안정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Top Pick은 SK에너지다. 이익 안정성(다각화된 사업구조, 내수 M/S 1위)과 이익 모멘텀(정제능력 1위, E&P 보유로 유가/정제마진 개선시 이익 개선 효과 최대)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화학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이다.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 공급 과잉 리스크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Top Picks로LG화학, 동양제철화학, 효성을 제시한다. 이들은 모두 순수 석유화학주가 아닌 정책 수혜주(그린 뉴딜- LG화학, 동양제철화학, SOC 투자- 효성)다. 석유화학 업체들의 주가는 단기 시황 반등, 중동 신증설 지연/취소 등이 호재로 작용해서 저점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당분간 겪어야 할 고통을 생각하면 현수준의 주가는 결코 매력적이지 않다. 반면 앞서 제시한 정책 수혜주들은 현시점에서 가장 확실한 ‘전주(錢主)’인 정부를 등에 업고 매출을 확대시킬 수 있다. 또한 상대적으로 공급 과잉 리스크도 낮다. (※보다 구체적인 정책 수혜 분야는 LG화학- HEV용 2차 전지, 동양제철화학-태양광, 효성-발전설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