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동차로는 사상 첫 선정

현대자동차의 럭셔리 세단 제네시스가 한국차로는 처음으로 '2009 북미 올해의 차(North American Car of the Year)'로 선정됐다. 북미 올해의 차 및 올해의 트럭 심사위원회(NACTOY)는 11일 밤 미 디트로이트에서 개막한 2009 북미국제오토쇼(일명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현대차 제네시스와 포드 F-150을 각각 올해의 승용차와 트럭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은 '북미 올해의 차'는 50명의 자동차 전문 언론인의 평가를 토대로 전년도 북미 시장에 출시된 자동차 가운데 최고의 차를 뽑는 것으로 한국차는 한 번도 최종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미국차가 여덟 번,유럽차가 네 번,일본차가 세 번 선정됐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말 진행된 예심에서 도요타 벤자,혼다 피트,캐딜락 CTS-V,아우디 A4,BMW 1시리즈 등을 제치고 포드 플렉스,폭스바겐 제타 TDI와 함께 최종 후보에 올랐고 이날 평가에서 '올해의 차'로 당당히 뽑혔다. 앞서 제네시스는 렉서스 ES350을 제치고 미 소비자 잡지 컨슈머 리포트가 선정한 최고의 대형 세단으로 뽑히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제네시스가 2009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됨에 따라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가 한단계 뛰어오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디트로이트(미국 미시간주)=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