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ㆍ일 FTA논의 재개 주목한다
이번 회담에서도 한국의 금융안정포럼(FSF) 가입에 일본의 지원 등 새로운 내용이 없지 않지만 이전의 관심사가 여전한 점도 이런 현실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 해도 부품소재 산업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FTA를 위한 실무협의를 지속키로 한 것은 의미있는 합의점인 만큼 주목할 만하다.
전체적으로 이번 회담이 '경제와 미래'에 의제를 집중함으로써 '독도와 과거'에 대한 언급이 상호 배제된 것은 적어도 현 시점에서는 잘한 일이라고 본다. 한 · 일,나아가 한 · 일 · 중 3국이 금융 · 산업 공조로 경제위기를 조기에 극복하는 것이 서로 윈-윈 전략이 되기 때문이다. 지금 경제문제보다 더 절실한 것이 없고,이 점은 한국이나 일본이나 마찬가지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양국 경제인들의 회동에 거는 기대 또한 과거 어느때보다 크다. 미타라이 후지오 게이단렌 회장을 비롯한 19명의 방한 경제단과 이들을 안내한 전경련 등 경제4단체 및 주요그룹 총수들이 앞으로 위기극복을 위한 실질적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구체적인 성과도 내면 좋겠다. 재계의 협력이 경제와 미래를 향한 양국간 상호발전의 또다른 구심점(求心點)이 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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