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원 SKC 회장은 12일 "현재의 어려운 경영환경도 준비된 자에게는 한걸음 더 도약할 수 있는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SK그룹 사보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전달한 신년 메시지에서 "올해는 희망과 불안이 교차하는 중대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올해 국내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까지 점쳐지는 등 우리는 어려운 경영환경에 직면해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의 열정과 패기,도전정신을 갖고 어려움을 헤쳐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 회장은 올해의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무엇보다 에너지 비용 등 원가를 줄이는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제품 수요 위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전기 연료 등 제품 원가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에너지 비용을 줄여 수익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연간 에너지 비용의 30%를 감축해달라"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 추구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미래의 조직은 급변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지속적으로 변화를 이끌어내는 혁신 인자를 보유해야 한다"며 "혁신적인 조직문화를 회사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들이 창의적인 사고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정도면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과 '더 이상은 불가능하다'는 부정적인 인식을 버려야만 생각의 한계를 뛰어넘어 더 큰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