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의 여파로 광고 모델에도 구조조정 바람이 거세다.

특급 광고 모델과 재계약을 않거나,일반인이나 전문 모델을 내세우는 광고가 늘어나고 있다.

방송사들이 스타급 배우의 출연료 거품 빼기에 나선 데 이어 광고계에서도 모델료 감량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애경은 자사 주요 화장품 브랜드인 '조성아 by 루나'의 광고 모델로 박서진양(15)을,'케라시스 옴므'는 김정동씨(28)를 각각 선정했다.

이들은 일반인 대상 모델선발대회를 거친 아마추어 모델로서 앞으로 1년간 애경의 모델로 활동하게 된다. 모델료는 3000만원 미만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경 관계자는 "톱모델의 경우 몸값이 연간 수억원대에 이르지만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며 "아마추어들은 신선한 데다 비용 부담도 적어 새 얼굴을 기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아파트 광고에선 대대적인 모델 물갈이가 진행 중이다.

현대건설은 2년간 '힐스테이트' 모델로 기용했던 탤런트 고소영과 재계약을 하지 않는 대신 차이코프스키,괴테 등 세계적 거장들의 대작을 활용한 광고(사진)를 내보내고 있다.

경남기업도 '아너스빌' 모델로 5년간 활동해 온 배우 배용준과 재계약을 맺지 않았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