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펀드 6.7% 회복 동참

사실상 올해 첫주인 지난주(5~9일) 국내 주식시장을 포함해 글로벌 증시가 산뜻하게 출발함에 따라 국내 주식형펀드와 해외 주식형펀드가 각각 6.25%,3.2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낮추면서 채권형펀드도 한 주 만에 0.97%의 수익을 냈으며 설정잔액 100조원을 넘어선 MMF(머니마켓펀드)도 지난주 0.10%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모든 유형의 펀드가 선전했다.

◆국내 펀드

국내 액티브펀드의 수익률은 6.05%로 인덱스펀드(7.63%)는 물론 코스피지수 상승률(7.22%)에도 훨씬 못미쳤다. 외국인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공매도한 주식을 상환하기 위해 빌린 주식을 되사서 갚는 '쇼트커버링'에 주력하자 대형 우량주들이 크게 오른 탓이다.

설정액 50억원 이상 427개의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손실을 본 펀드는 '한국셀렉트배당'(-1.01%)과 '하나UBSshe&style1'(-0.32%) 단 2개에 불과했다.

삼성투신운용의 '삼성금융강국코리아주식전환형2'가 지난주에만 10.98%의 수익을 내며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미래에셋맵스5대그룹주1'의 클래스별 2개 펀드도 10% 이상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국내 주식형펀드 중에서 가장 자금이 많이 몰린 '디스커버리' '인디펜던스' '솔로몬' 등 미래에셋 대표 주식형펀드들은 6%의 수익률로 중간 정도의 성적을 보였다.

◆해외 펀드

브릭스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의 선전이 눈에 띈다. 브라질펀드는 지난주에만 12.76%의 수익률로 전 세계 해외 펀드 가운데 가장 높았으며,러시아펀드(10.53%)와 인도펀드(4.21%)도 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중국펀드가 중국 증시 조정으로 지난주 0.68% 손실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브릭스펀드는 6.73%의 수익률로 선전했다.

실물에 투자하는 '커머더티섹터펀드'가 8.80%의 수익을 내는 등 섹터펀드들도 강세를 보였다. 손실을 본 섹터펀드는 '유틸리티섹터펀드'(-0.57%)밖에 없었다.

개별 펀드에서도 브릭스펀드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의 클래스별 3개 펀드가 지난주에만 16%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미래에셋브라질러시아업종대표'도 14% 이상의 수익을 내며 평균 수익률을 훨씬 웃돌았다.

반면 한동안 높은 수익률을 보였던 '기은SG골드마이닝'의 클래스별 2개 펀드는 금값 하락으로 4.93% 안팎의 손실을 내며 최하위권으로 추락했으며,부진한 일본증시 탓에 '프랭클린템플턴재팬주식형자'의 클래스별 2개 펀드도 4% 이상 순자산이 줄어들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