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세계 자동차 시장 침체로 올 1분기 생산량을 지난해보다 최대 30% 줄일 계획입니다. 지난해 현대차의 1분기 국내 생산량은 45만4천6백대 수준으로 현대차의 1분기 생산량이 30만대를 밑돌 수도 있습니다. 현대차는 9일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노조를 대상으로 경영계획 설명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회사측은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사업계획조차 수립하지 못할 정도로 현 상황이 예측 불가능하다"며 감산과 이에 대한 노조의 협조를 구했습니다. 노조는 이에 대해 "위기상황에 공감한다"며 "고용 유지를 목표를 노사가 신뢰를 가지고 위기에 대응하자"고 답했습니다. 특히 노조는 "98년 악습을 되풀이하지 말자"며 회사의 신뢰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98년에 현대차는 환란 위기로 대규모 정리해고를 실시, 이후 계속된 노사 갈등의 원인이 된 바 있습니다. 현대차는 아반떼와 i30 등 소형차를 생산하는 울산 3공장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공장에서 모두 감산할 계획이며 대신 소형차 증산을 위해서 노사간 논의를 요청했습니다. 현대차는 지난달 26일부터 재고가 많은 SUV를 생산하는 울산 2공장을 소형차를 추가 생산할 수 있도록 생산유연화 공사를 해왔습니다. 회사측은 또 생산량 감소로 올해부터 시범실시하기로 한 주간연속2교대가 차질을 빚을 수도 있음을 노조에게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당초 전주공장에서는 올 초부터 주간연속2교대 시범 생산을 할 예정이었지만 수요 감소로 버스라인의 경우 주간조만 생산에 투입될 형편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