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제 관건은 쌍용자동차의 앞날입니다. 법정관리하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이 예고되고 있으며 결국 3자 매각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큽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법정관리를 받을 가능성은 높습니다. 지난해 3분기말 현재 쌍용자동차의 부채비율은 168%. 단기 자금 압박이 심하고 경기 침체로 시장 전망이 어두울 뿐이지 청산할만큼 아직 그렇게 나쁜 재무구조는 아닙니다. 게다가 7천여명의 직원, 수많은 협력업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하면 어떻게든 회생을 도모할 전망입니다. 법원이 법정관리를 결정하면 법정관리인이 쌍용자동차의 경영을 책임집니다. 대주주인 상하이차는 자연스럽게 발을 뺄 것으로 보입니다. 채무는 동결되지만 필요한 것은 추가 자금입니다. 매달 운영비로만 250억원이 필요합니다. 결국 쌍용자동차의 생존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결정에 달려있다고 봐야 합니다. 법정관리 기간중 산업은행은 쌍용자동차에 새 주인을 찾기 위해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 마찬가지지만 완성차 업체는 산업 특성상 법정관리가 오래 지속될 경우 A/S 등을 우려해 신차 판매가 어려워 회생이 더 힘들어집니다. 미국 정부가 빅3를 파산시키지 못했던 주된 이유입니다. 하지만 새 주인찾기도 쉽진 않습니다. 사상 최악이라고 할만한 세계 자동차 시장, 그리고 도요타, 현대차까지 감산에 들어가는 현실에 어떤 업체가 단물이 빠진 완성차 공장을 인수하려고 할 지는 의문입니다. 그러나 1-2년뒤 시장이 안정된 뒤를 내다보고 일부 해외 펀드나 신흥국가에서 인수에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3자 매각전에 필요한 과감한 구조조정도 숙제입니다. 법정관리에 들어가지만 노조의 동의가 필요하고 노조는 4년전 상하이차에 회사 매각을 결정한 정부와 금융권에 책임론도 제기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협력업체에 미치는 위험입니다. 쌍용자동차의 1차 협력업체는 250여개, 2,3차를 포함하면 그 수는 훨씬 늘어납니다. 쌍용차의 법정관리가 오래될 경우 협력업체들이 연쇄 도산 위험에 처할 수 있고 상당수 업체가 다른 완성차 업체에도 부품을 공급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완성차 산업의 기반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WOW-TV 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