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최근 자금줄이 꽁꽁 묶이면서 저축은행을 찾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정상적인 대출이 이뤄지지 못해 자칫 부도위기까지 몰린 사례도 있습니다. 전준민기잡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1천억원 규모의 호텔을 건립중인 드림랜드. 오션블루 호텔 인수와 웅아산, 파당바이 지역의 신규 풀빌라호텔 공사를 진행중입니다. 이 과정에서 400억원 규모의 보유 호텔을 담보로 저축은행에 대출자금 지원을 신청했습니다. 경기에 위치한 G저축은행은 최초 부동산 담보 300% 설정에 130억원의 담보 대출을 승인하고, 10억원이 금융제비용 등 명목으로 선집행됐습니다. 인터뷰) 드림랜드 송장욱 총괄사장 "법무비용과 설정비용으로 5억원, 130억원에 대한 선취수수료로 3%인 3억9천만원을 떼어갔다." 하지만 M&A인수가 어긋나면서 호텔 공사 자금으로 사용할 것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100억원에 대한 조기상환 압박을 받았습니다. 개인담보대출로 연대보증인의 사인 요구시 용도변경도 가능하다는 저축은행의 구두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는 지적입니다. 오히려 두달동안 지연되면서 130억원에 대한 연 12% 이자로 2억5천만원이 추가 지불됐습니다. 결국 100억원은 환수됐고, 금융제비용을 제외한 20억원만이 실제 사용금액으로 책정됐습니다. 필요한 공사 자금은 얻지 못한 채, 수수료와 이자만 떼인데다 부동산 담보 설정으로 인해 다른 자금처 조차 찾아볼 기회를 얻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드림랜드 송장욱 총괄사장 "공사자금 부족으로 자금압박, 부도위기까지 몰렸다." 저축은행은 대출용도 변경에 따른 책임은 전적으로 사업자에게 있다고만 해명했습니다. 특히 글로벌 신용위기 국면으로 자금용도변경과 관련해 원리원칙대로 대처했다는 주장입니다. 전화인터뷰)경기 G저축은행 실무자 "그당시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자금경색중이어서 자금용도변경에 대해 유연성있게 대처한 경우다." 금융당국은 최근 저축은행과 관련한 대출 문제로 분쟁이 자주 발생해 세부내용을 면밀히 따져봐야된다고 말합니다. 전화인터뷰) 금감원 고위관계자 "130억원 대출 실행이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 (선취)수수료를 뗀 것은 부당하다고 볼 수 있다. 분명 분쟁의 소지가 있고. 약정서에 대한 세부내용들을 봐야한다." 기업들의 자금줄이 꽁꽁 묶이면서 저축은행을 찾는 사례가 빈번해 목돈은 얻지도 못하고 수수료만 떼이는 제2,제3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WOW-TV NEWS 전준민입니다. 전준민기자 jjm1216@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