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친환경차냐,파격 디자인이냐.'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11일(현지시간) 개막하는 북미국제오토쇼(일명 디트로이트모터쇼)는 차세대 친환경차 모델과 파격적 디자인의 신차 모델들의 대결로 좁혀지는 양상이다.

현대 · 기아자동차를 비롯 도요타 혼다 벤츠 아우디 BMW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은 경쟁적으로 차세대 하이브리드카나 새로운 디자인의 신차를 내놓고 관심을 끌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기아차는 쏘울의 형제 모델인 쏘울스터 컨셉트카를 내놨다. 차량 뒷부분에 자그마한 화물적재함을 둔 2인승 미니 픽업 스타일로 파격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기아차는 모하비 수소연료전지차(FCEV)도 전시한다. 현대차는 북미시장에서 성능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제네시스 및 제네시스쿠페와 함께 질소산화물 등 배출가스를 크게 줄인 차세대 친환경차 i-모드 컨셉트카를 출품했다.


일본 도요타와 혼다는 기존 모델을 크게 개선한 차세대 하이브리드카를 나란히 전시키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도요타가 내놓은 프리우스의 3세대 버전은 해치백 스타일로 기존 모델보다 외형이 커졌다.

혼다도 5도어 해치백 모델인 인사이트 2세대 모델을 출품했다.

올해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몰아닥친 극심한 불황에다 주최측 메이커인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 빅3의 몰락 등으로 규모가 크게 축소돼 미국 자동차산업의 위기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올해엔 일본 닛산과 미쓰비시,스즈키를 비롯 고급차 브랜드인 롤스로이스 포르쉐 랜드로버 페라리 등이 불참했다.

디트로이트=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