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를 통해 경제흐름을 알아보는 그래픽 경제입니다. 기축년 새해가 밝은지 이제 일주일이 지났습니다만 아직 경제, 사회 분위기는 여전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희망을 빌어보는 메세지는 사회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있는데요. 이럴때일수록 노사관계는 더욱 중요합니다. 노동부와 노동연구원이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노사관계는 지난해보다 더욱 불안할 것으로 예상됐는데요. 다만, 노사의 양보교섭은 확산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올해 노사관계는 노측이나 사측이나 대다수 불안할 것을 예상했습니다. 이유는 경기침체에 따른 고용불안이 가장 많았고, 임금체불에 따른 노사갈등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업종별로는 민영화가 예상되는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부문의 고용불안이 컸고 , 중소기업의 고용불안 문제도 올해 노사관계 핵심 요인으로 떠올랐습니다. 파업과 관련,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그 내용은 조금 달랐습니다. 기존의 임금인상 관련 노사갈등 보다는 고용조정이나 임금 체불 등을 둘러싼 노사분규가 빈발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경제위기를 맞고 있지만 노사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노측과 사측 모두 상호 양보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있고, 사람을 자르는 구조조정 보다는 근로시간 단축이나 무급휴직 등 일자리 나누기를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임금수준과 관련해선 업종별로 다소 견해가 달랐습니다. 전반적으론 동결돼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습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고임금 체제를 갖고 있는 통신이나 건설업종은 동결 또는 삭감 의사가 높았으나 제조업이나 전기, 가스, 수도 등의 업종은 임금 상승에 대한 의사가 높았습니다. 위기상황일수록 노사문제, 고용문제는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신중한 정책이 필요합니다. 또 위기를 기회로 삼아 도약할 수 있다는 희망도 동시에 갖아야 하는데요. 노사 모두 노사관게 선진화를 위한 인식은 그 어느때 보다 강하게 갖고 있습니다. 노사정의 역할과 책임을 묻는 질문에선 노사협력과 직업능력 개발 등 정부의 노력이 가장 필요할 때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고, 고용안정 보장 등 사측의 노력과 임금인상을 자제하고 생산성 향상으로 화답하는 노측의 노력도 필요하다는 의견입니다. 최근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해 노동부 장관은 현행 2년인 사용기간을 4년으로 늘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위기인 만큼 노조도 무리한 요구를 하기 힘들고, 사측도 감원에 고민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노사관계 선진화를 위한 것이 무엇인지, 자원은 없고 노동력이 국가경제 기틀이란 관점에서 좀 더 고민해 봐야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지표를 통해 경제흐름을 짚어보는 그래픽경제의 연사숙이었습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