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9일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는 소식에 노조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향후 대주주인 상하이자동차를 대상으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계획이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의 이창근 기획부장은 “상하이차의 철수 계획이 현실화된 것 같다”며 “상하이차가 기술만 갖고 빠져나가려는 것을 가만히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노조 집행부가 회의를 열어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곧 투쟁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노조는 쌍용차의 기술을 지속적으로 유출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상하이차를 대상으로 법적 책임을 묻는 한편 중국 원정투쟁 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노조 홈페이지에도 상하이차를 성토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아이디 ‘위에쓰신분’은 “(상하이차는) 애초에 기술 빼가는 데만 주력했지 발전시키고자 한 것은 아니었다”며 “여태 4년간 자산매각으로 연명하고 더 나올 게 없으니 이제 당신 나라에서 책임져라는 꼴”이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