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차가 쌍용차에 대규모 감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쌍용차는 8일 오후 중국 상하이의 상하이차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어 쌍용차 경영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인 인터넷포털인 시나닷컴은 상하이차는 이 자리에서 쌍용차에 대해 생산 제1라인에 2천명을 감원해야 2억달러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쌍용차는 매달 250억원의 운영자금이 필요한데 올 4월 만기도래하는 부채가 1천500억원에 달한다.

만일 구조개혁이 이뤄지지 않으면 상하이차가 2억달러를 지원해도 쌍용차는 5-6개월밖에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상하이차의 인식이다.

상하이차는 또 쌍용차 1대당 인건비가 600만원으로 생산비의 20%를 차지하고 있어 업계 평균 인건비 10%의 두배에 이른다고 보고 있다.

쌍용차는 현재 공장부지 등 토지자산매각을 통해 자금조달에 힘쓰고 있지만 현금 유동성이 크게 못미치는 상황이다.

2005년 상하이차가 쌍용차를 인수한 이후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상하이차는 이를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돌리고 있지만 쌍용차 노조는 상하이차의 투자약속 불이행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상하이차와 쌍용차, 대출은행인 산업은행이 삼각전쟁을 펼치고 있다.

상하이차는 감원과 임금삭감을 요구하고 있고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자금 철수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산업은행은 상하이차의 방안은 수용하지만 상하이차의 자금이 우선 지원되지 않는 한 신규대출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는 감원은 절대 불가라는 입장과 자금의 긴급조달 및 기술유출 금지를 주장하고 있다.

(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jb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