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금난을 겪고 있는 쌍용자동차의 회생방안이 오늘 확정됩니다. 쌍용자동차의 이사회가 대주주인 상하이차가 있는 상하이에서 8일 열렸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시각으로 오후 3시 중국 상하이에서 쌍용자동차의 이사회가 열렸습니다. 최형탁 사장을 비롯해 9명의 쌍용자동차 이사진이 모두 참석했습니다. 주된 안건은 쌍용자동차의 경영정상화 방안. 대주주인 상하이차의 자금 지원방안과 회사의 구조조정방안이 특히 관심입니다. 이사회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상하이차가 지난 연말 약 6백억원의 기술료를 지급했다는 것, 그리고 쌍용차에서 무책임하게 철수할 경우 향후 다른 해외 기업의 M&A에서 부담이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부 상하이차가 쌍용차에 추가 지원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도 상하이차의 기술료 지급을 전제로 지원 방침을 밝힌 만큼 상하이차가 모른척하고만 있을 수 없습니다. 지원 방안은 기술계약상의 기술료 지급과 중국에서의 쌍용차 판매 확대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노조가 요구한 신차개발 계획도 포함될 지 관심입니다. 대신 상하이차는 쌍용차에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미 쌍용차가 감산을 실시하고 있지만 더욱 나빠진 올해 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대주주로서의 요구사항도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이미 30%의 판매 감소(2007년 13만1천637대, 2008년 9만2천665대)를 겪은 쌍용차는 올해 판매목표를 지난해보다도 낮춰 잡았습니다. 상하이차가 지원 방안을 밝힌 다음에는 공은 다시 노조로 넘어갑니다. 노조는 상하이차의 지원 의지를 본 뒤 대화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상하이차의 지원 방안이 ‘획기적’이지 않거나 감원 규모 등 노조에 대한 요구사항이 너무 많다면...노조는 이미 찬반투표가 끝난 쟁의행위 카드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위기의 쌍용자동차 문제가 이사회를 끝으로 해결로 갈 지, 아니면 노사 대결로 갈지... 아직은 후자의 우려가 더 큰 상황입니다. WOW-TV 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