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이어 사업진출 채비

이마트의 주유소 사업이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자 다른 대형 마트들도 주유소 사업에 진출하는 방안을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에쓰오일과 손잡고 경북 구미점 옥외 주차장 부지(2876㎡)에 병설 주유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운영방식은 이마트와 마찬가지로 셀프주유소 형태가 될 전망이다. 탁용규 롯데마트 홍보팀장은 "구미점은 대로변에 위치해 있는 데다 주차장 부지 역시 기존 점포 중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데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오는 7월 오픈하는 경기 평택점에 주유소를 낼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이후 3곳 정도에 주유소를 추가로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이미 지난해 석유대리점 사업자격을 획득하는 등 주유소 사업에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 농협은 경기 수원과 고양에 있는 농협유통센터 내 부지에 자체상표(가명 'NH 농협') 주유소를 건립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성훈 농협중앙회 도매분사 경영지원부 과장은 "도매 거래점인 유통센터 근처에 하나로마트가 입점해 있어 도매업자는 물론 마트 이용객들도 주유소를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해 12월22일 경기 용인 구성점에 이어 26일 경남 통영점에 약 700㎡(211평) 규모의 2호점을 열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