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가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1200선을 회복했습니다. 옵션만기일인 오늘은 다소 조정을 받는 모습인데요. 최근 외국인 순매수의 의미와 옵션만기일 이후 증시전망까지 취재기자와 얘기 나눠보겠다. 김의태 기자 나왔다. 김기자 먼저 올해 첫 옵션만기일인 오늘 전망은 어떤가? 장마감까지는 앞으로 2시간 정도 남았다. 우선 증시전문가들은 옵션만기에 따른 물량부담은 크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지난해말 배당수익을 노리고 들어온 프로그램 매수 물량이 대략 9천억원 정도로 추정되는데 만기일 이전 이미 6천억원이 소화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대 3~4천억원 정도 매물이 나올 수도 있다고 파악되고 있다. 이 정도 물량은 최근 수급상황으로 본다면 그리 문제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대부분의 증시전문가들은 오늘 지수가 하락하더라도 이는 지난 5일간 상승에 따른 건전한 조정으로 인식하라고 조언했다. 그렇다면 앞으로 증시반등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인가? 앞으로 증시 반등을 말하자면 먼저 외국인의 동향을 체크해 봐야 할 거 같다. 새해 증시반등의 주역은 대규모 순매수에 나선 외국인이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지난해 말부터 1조6천억원 순매수했다. 오늘은 순매도를 보이고 있지만 어제까지 엿새 연속 매수우위를 보였다. 이는 20개월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증권사들은 최근 외국인이 이렇게 변하게 된 원인들을 찾고 있는데요.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 팀장의 얘기를 들어보겠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 여러가지 배경이 있겠지만 가장 설득력이 있어 보이는 진단은 연초 외국인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조정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글로벌 펀드의 경우 연말이나 연초에는 포트폴리오 재조정 차원에서 지나치게 비중을 줄인 국가나 업종에 대해서는 부분 조정을 하는 경우가 많다. 외국인이 대형주 위주로 사들이는 등 매매패턴을 볼 때 이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그렇다면 외국인이 순매수를 지속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인가? 아쉽지만 그럴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크다는 분석이다. 앞서 잠시 외국인의 최근 순매수 패턴을 얘기하기도 했는데요. 외국인 전체 순매수의 80%가 IT와 자동차, 그리고 은행주 등 시가총액상위, 대형주에 쏠리고 있다. 이들 업종들은 사실 앞으로 업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다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이번달 우리나라와 대만에서만 외국인들의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이런 것으로 볼때 지난해 공격적으로 매도에 나섰던 국가들에 대한 부분적인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른 단순한 매수에 불과하다는 진단이다. 그리고 단숨에 3천억, 5천억 매수규모가 단숨에 급증했다는 점도 이런 주장에 힘을 더해주고 있다. 때문에 외국인의 순매수는 장기간 지속되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최근 외국계 증권사들의 시각도 변하고 있는 거 같다. 그렇다. 지난해 부정적인 시각으로 일관해 오던 외국계 증권사들의 태도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UBS증권의 경우 "패닉에 빠졌던 한국시장이 정상화되고 있어 주식시장 비중 확대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크레딧스위스증권 역시 "2009년에 한국증시가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며 1ㆍ4분기가 한국 주식을 재매수할 좋은 시점이다."라는 코멘트를 내놨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에서도 이크 라는 새로운 표현을 하며 브릭스 이후 인도, 중국, 한국증시를 주목하라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이와관련해서 대신증권 윌리엄 훈세이커 연구원도 최근에 외국인들의 시각인 눈에 띠게 변하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윌리엄 훈세이커 대신증권 연구위원 이러한 외국인들의 시각변화 배경은 환율안정, 신용경색완화, 정부의 각종 지원정책 가속, 그리고 지난해 국내증시가 상대적으로 큰 폭 하락했다는 점에서 저가메리트가 부각 등이 꼽히고 있다. 오늘 옵션만기일이고 내일 한은의 금리 결정이 있다. 앞으로 변수와 투자전략 어떻게 짜야되나? 말씀하신 것처럼 오늘 옵션만기일은 큰 무리없이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내일 한은의 기준금리 결정도 사실상 인하로 결론날 것 같다. 우선은 0.5%포인트 인하가 유력하다. 이보다 더 클 경우 앞으로 추가인하 여지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우선 시장 예상수준에서 금리인하가 결정된다면 증시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팀장의 얘기를 들어보겠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 앞으로 투자전략 어떻게 짜야 되나? 우선 외국인의 매수기조가 지속될지부터 체크해 봐야 할 거 같다. 단순한 폴트폴리오 조정인지 아니면 장기적으로 관점이 바뀐 건지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해 보인다. 포트폴리오 조정은 단기간에 이뤄지기 때문에 이르면 2주안에 외국인 순매수의 의미를 좀 더 확실하게 알수 있을 거 같다. 만약 외국인이 좀더 장기적으로 매수세가 이어진다면 4분기 실적발표와 더불어 실적개선될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심재엽 팀장의 얘기을 들어보겠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팀장 김기자 수고했다. 김의태기자 wowm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