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조량 따라 실내공기 자유조절

IS250은 렉서스의 엔트리급 모델이다. 렉서스의 GS시리즈와 앞모습이 비슷하지만,스포츠 세단답게 좀 더 다부진 모습이다. 이번에 새로 나온 '뉴 IS250 스타일 에디션'을 시승했다. 현대적인 감각을 반영해 알루미늄 페달 등을 적용했고 타이어 크기도 종전 17인치에서 18인치로 키웠다. IS250 스타일 에디션이 가진 가장 큰 미덕은 뛰어난 주행성능이다. 포뮬러 원(F1)에서 영향을 받은 패들 시프트가 장착된 운전대와 6단 자동 멀티모드 변속기를 통해 폭발적인 힘을 냈다. 2.5ℓ V6 엔진은 토크와 출력을 향상시키면서 연료 효율성을 높였다. 듀얼 VVT-i(가변 밸브 타이밍) 및 직분사 시스템을 탑재한 덕분이다. 최고출력 207마력과 최대토크 25.5㎏ · m의 성능을 발휘했다. 연비는 ℓ당 11.4㎞로 동급 경쟁차량에 비해 높은 편이다. 슈퍼 인텔리전트 6단 자동 멀티모드 변속기를 장착했다. 넓은 변속 범위와 짧은 기어비가 특징이다.

가속페달을 밟으니,바로 튕겨나가면서도 변속 충격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AI(인공지능) 변속 기능이 탑재돼 F1 경주차에 버금가는 최적의 변속 패턴을 자동으로 찾아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강력한 힘을 내지만 소음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렉서스의 전형적인 특징인 정숙성이 IS250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서스펜션은 푹신하고 안락한 느낌이었다. 고속으로 코너를 돌 때 땅에 낮게 깔리는 것처럼 안정감이 있었다.

IS250에는 고급 사양들이 많이 적용됐다. 스마트 엔트리 스타트 시스템과 고광도 방전식(HID) 전조등,냉난방 통풍 시트,인대쉬 6CD · DVD 체인저,운전석 및 조수석 무릎 에어백 등이다. 14개의 스피커가 장착된 마크 레빈스 프리미엄 서라운드 시스템은 300와트의 현장감 넘치는 음향을 제공했다. 오토 에어 컨디셔닝 시스템은 운전석과 조수석 온도를 개별적으로 조절할 수 있게 했다. 일조량에 따라 실내 상부공기 온도와 하부공기 온도를 따로 조절할 수 있도록 만든 점도 이색적이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