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펀드, 얼마나 오래 기다려야 회복할까?"

홍콩 H증시가 최근 저점 대비 60% 수준 반등하면서 중국펀드의 수익률 회복에도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2007년 고점대비 60% 수준 하락한 H지수가 전고점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현증시가 150% 가량 상승해야 한다.

박진용 삼성증권 연구원은 7일 '2009년 펀드투자전략' 보고서에서 "중국펀드가 50% 이상 손실이 난 상황이라면 2~3년 수준의 인내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안에 증시회복에 따른 펀드수익률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환경이 중국증시의 가시적인 회복을 지연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중국 본토 증시는 올해도 비유통주로 인한 수급불안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

다만 저렴한 주가와 공격적인 경기부양 정책으로 증시의 하방경직성은 유지할 것이라는 추정이다.

박 연구원은 "최근 H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 수준까지 낮아져 주식가격은 저렴해졌다"면서 "중국 정부는 가파른 경기하강을 막기 위해 세금감면 등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2001~2003년에 공격적 글로벌 금리인하 정책 효과가 반영되며 H지수가 2005~2007년에 급등한 경험도 있어 향후 2~3년 관점에서 H지수의 작년 고점 수준 회복을 기대해 볼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