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건설사 퇴출 시한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앞당겨지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정부가내놓은 구조조정 방안이 반드시 불리하지 않다는 반응 속에 채권 은행의 눈치보기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박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르면 다음주 퇴출 건설사의 윤곽이 드러납니다. 금융당국이 은행들에게 퇴출 대상을 17일까지 늦어도 23일까지 확정하라고 통보했습니다. 구조조정 시기를 앞당긴 것은 부실 기업을 서둘러 정리해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는 분위기를 연초부터 조성하자는 판단입니다. 대상 업체는 금융권의 신용공여액이 500억원 이상이거나 주채권은행의 신용공여액이 50억원 이상인 300여개 건설사. 전문가들은 20개 안팎의 건설사를 구조조정 대상으로 점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중 2~3개 업체는 당장 퇴출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채무 비중이 높아 재무 항목에서 낮은 점수가 예상되는 중소형 업체들의 불안감은 더욱 큽니다. (전화인터뷰)A건설사 관계자 “증권사가 재무항목을 가지고 평가한 내용을 가지고 조합원들 항의전화 하는 등 어려움이 많다” 중대형 건설사들도 안심할 상황은 아닙니다. 비재무 평가 항목 비중이 60%에 달해 채권 은행 평가에 따라 최악의 경우 생사가 갈릴 수도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퇴출이 불가피하다면 하루라도 빨리 결정나 업계 전반의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전화인터뷰)B건설사 관계자 “더 미루면 논란만 커져, 16일 결정이 나서 재개발 등의 사업도 진행되고조합원이 안정을 찾아야 한다” 한편 부실 업체의 퇴출은 어쩔 수 없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위해 지나치게 속도에 집착하거나 무리하게 메스를 가한다면 오히려 시장 불안만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준식입니다. 박준식기자 immr@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