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아파트'로 불리는 장기전세주택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서울시 역시 부랴부랴 대책마련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최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서울시가 공급하는 장기전세주택, 시프트 청약이 이뤄지고 있는 SH공사. 왕십리주상복합 등 163가구에 대한 청약이 진행 중입니다. 접수 첫날 3천명 이상이 몰리면서 20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신청자 대부분은 주변 전셋값보다 저렴한 가격에 오랜 기간 거주할 수 있다는 점을 믿고 신청에 나섰습니다. "신청은 일단 해놓고 (주변전세가격을) 확인하려고 한다. 싸다고 하니깐 싸겠거니 믿고 신청을 하는거죠." 문제는 최근 집값 하락현상이 지속되면서 전셋값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다 보니 주변 전셋값보다 저렴하게 공급하겠다는 서울시의 당초 취지는 점점 무색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성북구 정릉동 라온유아파트 공급된 시프트 84㎡ 가격은 1억 4천 5백만원. 최근 이 아파트 일반 전세시세는 1억 5천만원 가량으로 시프트와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다른 곳 역시 상황은 비슷합니다. 은평뉴타운 1지구에 공급된 84㎡ 시프트 가격은 일반 전세가격은 1억 2630만원. 인근 지역의 전세시세가 1억 3천만원선인 것을 감안하면 별다른 차이가 없는 셈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민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만약에 앞으로 부동산가격이 추가적으로 하락하면 (시프트 공급가격을) 조정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지금 현재가격은 적당하지만 부동산 가격이 좀 더 조정을 받을 경우에는 비싸질 수 있지않냐라는 생각이 들어요." 시프트공급을 맡고 있는 SH공사 역시 이 부분에 공감하는 분위기입니다. "기존에 공급한 시프트의 경우 (인근 전세가의) 80%이하로 공급을 했다. 그동안 전셋값이 내렸다고 하면 서울시와 협의해서 조정해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서울시는 부랴부랴 대책마련에 나선 상태입니다. "(집값이) 자꾸 내려가는데 우리만 모른척하고 있을 순 없잖아요. 그건 잘못된 거잖아요. 계속 (전세값이 낮아지면) 우리도 대안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부동산 경기 하락이 장기화 될 경우 인근 전세값 기준에 대한 재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반응입니다. 오세훈 아파트로 불리는 장기전세주택, 시프트. 본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선 인근 전세가변동에 좀 더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근본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wowtv-news 최서우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