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경제는 생산과 소비, 투자 등 모든 분야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진단입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우리경제가 내수와 수출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심리는 지난해 9월 이후 하락을 이어가고 있고 고용 문제도 답보상태를 보이는 등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일색입니다. KDI가 발표한 '경제동향' 보고서를 보면 각 분야의 위축이 두드러집니다. 11월 광공업과 서비스 생산은 전월에 이어 하락세가 더욱 심화됐습니다. 광공업생산지수 증가율은 지표가 작성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최저치인 -14.1%를 기록해 전월의 -2.3% 보다 하락세가 더욱 커졌습니다. 서비스업생산도 전월의 1.4% 증가에서 1.6% 감소로 반전해 1999년 이후 최저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급속히 경기 침체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11월중 소비관련 지표들은 내구재를 중심으로 민간소비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내수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투자부문도 급속하게 위축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11월 설비투자지수 증가율은 기계류 -19.4%, 운수장비 -9.9% 등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고 설비투자의 선행지표인 국내기계 수주는 -43.9%의 큰 하락을 나타냈습니다. 건설부문의 위축이 심화된 가운데 수출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수출은 선박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에서 감소세가 심화되면서 -17.4%를 기록해 전월의 -19%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11월중 노동시장은 고용률이 전월에 비해 0.1%p 하락한 59.3%, 실업률은 3.3%로 전월보다 0.2%p 상승하는 데 그치며 고용상황이 악화되고 있음을 나타냈습니다. 12월중 소비자물가는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4.1%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지난 7월 이후 상승세가 지속 둔화됐습니다. 세계 경제는 선진국의 경기침체 심화 속에 개도국의 경기지표도 악화되는 등 전반적인 침체를 나타냈지만 이로 인한 원자재 가격의 하락세가 유지되면서 물가 상승세는 크게 둔화됐습니다. WOWTV-NEWS 김정필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