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어려워지면 의복에 대한 소비를 가장 먼저 줄이게 되는데요, 2009년을 맞은 국내 패션산업은 외환위기 때보다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유주안 기자가 보도합니다. 새해를 맞는 패션가 분위기는 썰렁합니다. 외환위기 시절보다 어렵다는 소리도 심심치 않게 들립니다. 패션산업은 경기회복이 기대되는 하반기까지는 어느때보다도 어려운 시간을 보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대형 패션사들은 역신장까지도 예상되는 올해 재고관리를 강화하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기회로 삼을 계획입니다. 제일모직은 나이보다 젊어보이길 원하는 50~60대 루비층을 타겟으로 한 브랜드 신규 런칭을 앞두고 있고 패스트패션 대표 브랜드인 '망고' 인수도 적극 검토중입니다. LG패션도 커리어우먼을 대상으로 하는 캐주얼 브랜드와 명품 수입 브랜드 전개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동안 남성복 위주의 사업구성에서 여성복과 캐주얼의류로 다원화해 위기를 넘기고 난 이후 패션시장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이를 바라보는 중소패션사들의 위기감은 더 큽니다. 고환율과 경기침체로 이미 수십개 브랜드가 줄도산했으며 한파가 이어지는 한 중소브랜드의 추가 구조조정은 예고된 것과 다름 없습니다. 대기업이라는 자금력을 등에 업은 회사들과는 위기대응능력이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2009년 패션시장에서는 '생존'이야말로 최고의 성공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